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때도 있다

탁월한 글을 교열할 때 따르는 위험 요소 중 하나는 저도 모르게 밥값을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쓸데없는 제안을 한다는 점이다. - [[ 교정이 필요 없는 영어 글쓰기 ]] 중에서 발췌

뭘 더하는 것이 항상 능사는 아닙니다. 때로는 위 인용구에 시사된 바대로,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소개팅에서 침묵이 흐르면 뻘소리를 하는 모태솔로 출연자에게 쓴소리를 하는 오박사님의 모습입니다. 침묵이 야기하는 불안을 견디지 못하고 무리수를 둔다는 것이죠. 차라리 상대방이 먼저 반응하기까지 기다렸다가 반응하는 것이 나은 때도 있을 겁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모두 동원하며 시행착오적으로 접근해야 할 때가 있다면,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만 않으면 된다는 심정으로 상황에 대한 자각을 유지하며 그저 버티고 서 있어야 하는 때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경력이든 영어공부든 아래 인용구에서처럼 두 아들이 다투는 상황이든 간에 말이죠.

나는 보통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는 상황에 대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중략) 아들들이 앉아 있는 곳으로 걸어가 둘 사이에 앉아 진행되고 있는 갈등의 춤을 계속 해서 그저 관찰하였다. 내가 그저 알아차리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거기에 앉아 있을 떼, 둘은 다툼을 완전히 멈췄다. - [[ 살아있는 DBT ]]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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