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내가 오늘을 산다면 어떻게 살까

이미지 출처: You in Charge of Yourself: Part IV Present Self vs. Future Self, Edition 25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10년 후의 먼 미래를 그린다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어 오늘 하루에만 충실하자는 마음으로 삽니다.

이동진 평론가의 말처럼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사는 쪽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에 조직 심리학자인 Benjamin Hardy의 저서 중 [[ Be Your Future Self Now ]]를 읽고 관련 팟캐스트도 들으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먼 미래의 자신과 더 많이 연결될수록 현재에 더 사려 깊고 능동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 The Importance of Connecting with Your Future Self, 32sec snip from The One You Feed

위 인용구에서와 같이 미래 자기(Future Self)의 관점에서 오늘을 사는 것이 더욱 현명한 판단을 가능케 합니다.

상담을 하고 심리평가를 하다 보면 내담자의 과거가 어떻게 현재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생각하지, 미래가 어떻게 내담자의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는 경우는 드문 듯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 자기가 현재에 막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이 참신하게 다가옵니다.

Benjamin Hardy는 미래가 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현재가 과거에 과거가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비선형적 시간관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시간 흐름 속에서 한 사람의 정체성, 더 나아가 성격 전반에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기도 합니다. 성격은 변화됨을 역설하는 책도 한 권 낸 바 있습니다.

이미 발생한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아직 발생하지 않은 미래 사건을 생각하는 것보다 구체적일 것입니다. 구체적인 생각일수록 우리 행동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미래 자기를 통해 현재 내가 해야 할 행동을 판단하기보다, 과거 사건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이나 한계를 규정하고 행동도 그 안에 머무르게 되는 때가 더 많아 보입니다.

It is not that our childhood is our destiny. - Did Your Early Childhood Determine the Course of Your Life? - Freakonomics

하지만 Angela Duckworth의 말처럼 아동기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미래 자기를 상상할수록 현실화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래 인력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의도를 세우는 순간, 당신의 세계 안에서 그 의도와 관련된 온갖 사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이디어와 기회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나타난다. 거의 마법처럼 느껴질 정도다. - [[ 탁월한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미래 자기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것이 생소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아래와 같은 방법을 써보면 어떨까요.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생각해보고 그 이상적인 자신이 늘 할 것 같은 구체적인 행동을 목록으로” 만들어 날마다 체크하는 것이죠. 저는 10년 뒤에도 글쓰는 사람이고 싶고, 영어공부하는 사람이고 싶으며, 가능한 한 건강한 육체를 지닌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메모와 기록을 하고, 영어공부를 하며, 5분이라도 운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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